일상노트

시인 김지하 님에 대해서 알아보기 - 타는목마름으로

아뾰오옹 2022. 5.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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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님이 향년 81세의 나이도 별세하였습니다.

금일 2022년 5월 8일 시인 김지하 님이 별세했다는 뉴스가 포털을 가득 채웠습니다. 1년 간의 투병생활 끝에 강원도 자택에서 타계하셨습니다. 

 

김지하 시인은 어떤 분이셨나요?

1941년 2월 4일 ~ 2022년 5월 8일)는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으며[1]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입니다. 김지하 시인은 '소설 토지'로 알려진 박경리 작가의 사위이고 1970년대 유신 시대를 대표하는 문인이었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시삼백 등이 있습니다. 

 

김지하 시인의  별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독재에 맞섰던 투사시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김지하 시인은 한국 현대사의 질곡과 폭력에 온몸으로 부딪친 투사이자 전통 사상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선구적 생명사상을 설파한 사상가이기도 했습니다.

반독재 투쟁을 벌이다가 7년을 옥에서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1991년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이어진 학생·청년들의 분신 자살을 질타하는 칼럼을 <조선일보>에 실었습니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자신을 탄압했던 독재자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변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에 대해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고인의 대표작,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서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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