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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2번째 백패킹(backpacking) 후기 - 굴업도, 백패커들의 성지에 다녀왔습니다.

아뾰오옹 2022. 6. 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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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커의 성지로 불리는 굴업도에 다녀왔습니다. 

굴업도는 행정구역상으로 인천에 속해있는 작은 섬입니다. 육지에서 배를 타고 약 4시간 정도 가야 도착하는 그런 곳이에요. 이곳이 백패커들의 성지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섬의 경치나 분위기가 대한민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비쥬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패킹을 좋아하는 친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저의 2번째 백패킹 장소는 굴업도가 되었습니다. 

 

표구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굴업도를 가기 위해서는 배를 2번 타야합니다. 저희는 대부도에서 가는 여정을 택했습니다. 

대부도-덕적도-굴업도 이렇게 이동하게 됩니다. 

대부도(육지)에서 덕적도로 들어가는 배편을 구하기는 쉽습니다. 들어가는 배가 크기 때문에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가는 배편은 배의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티켓을 구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사실 저희도 처음에 굴업도로 계획을 했을 때 굴업도행 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다른곳을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2자리의 취소표가 발생해서 저희가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굴업도로 들어가는 배편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친구의 노력으로 운좋게 굴업도행 티켓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도 주차 

굴업도로 가는 출발지는 인천과 대부도가 있습니다. 저희의 출발지는 대부도로 정했습니다. 방아머리항에서 배를 타고 출발을 하는데 이곳에 주차를 합니다. 

주차비용은 5000원 입니다. 덕적으로 들어가는 배편이 8시30분 이었는데 이곳 주차장에 7시10분까지는 도착해야 여유있게 주차를 하고 배를 탈 수 있습니다. 꼭 7시 10분 전까지는 항구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바닥이 약간 미끄러우니 걸을 때 조심해요!

덕적도로 배타러 가는 길

미리 예약을 하면 티켓을 이곳 매표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승선하기 전에 주의할 점은 바로 개인 신분증을 필히 지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섬으로 들어가는 인원을 정확히 체크해서 혹시모를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분증이 없으면 일단 배를 탈 수 없으니 꼭 신분증을 챙기길 바랍니다!

덕적도로 가는 배 입니다.

배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배가 커서 가는동안 배가 크게 흔들리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이 배를 타면 2시간을 타야 하기 때문에 빨리 배에 올라타서 좋은 자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자리를 못구했다면 바깥쪽에 캠핑의자를 펴고 앉아서 갈 수도 있습니다. 

덕적도 그리고 하나로 마트 

2시간에 걸쳐 덕적도에 도착했습니다. 덕적도에서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습니다. 만약 굴업도에 들어가기 전에 깜빡 잊은 물건이 있다면 이곳에 있는 하나로 마트에 들러서 장을 볼 수 있습니다. 

내린 항구에서 약 10분 정도는 걸어야 합니다. 그리 멀지 않는 거리에 있습니다. 섬에 있는 마트라 가격이 많이 비쌀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육지에서부터 짐을 들고 올 필요없이 이곳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따 굴업도로 가는 배 안에서 마실 맥주를 한캔 샀습니다. 

 

드디어 굴업도에 도착했습니다. 

굴업도는 아주 작은 섬이에요. 

항구에서 내리면 봉고트럭들이 있습니다. 저도 사실 정확히 어떤 서비스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섬에서 자그마한 민박을 하시는 섬주민분들이 섬으로 들어온 관광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해변까지 배낭을 운반해주는 일을 해주시는 거 같습니다. 그러면 관광객들은 민박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소비를 하고 서로 상생하는 그런 거 같더라구요. 

저희도 장할머니네 에서 점심을 먹을 거라서 장할머니네 트럭에 짐을 싣고 봉고트럭에 올라탔습니다. 

만약 자리가 없다면 짐만 실으면 사장님께서 식당앞에 내려주십니다. 거리가 쫌 멀기 때문에 왠만하면 차를 타고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굴업도로 들어가는 길 

굴업도 해변에 몇개의 민박집이 있습니다. 고씨민박이라는 곳에 굴업도 지도가 있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굴업도 - 장할머니네 에서 점심 1끼

오늘 첫끼입니다. 백패킹 특성상 짐을 많이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밥을 해결하는게 중요한데 저희는 굴업도에서 2끼를 먹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장할머니네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섬에서 먹는 음식은 육지랑은 완전 다른 새로운 맛일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상되는 맛이었지만 맛에 깊이가 있는 그런 맛이었어요. 

장할머니네 음식 강추 드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점심도 든든히 먹었으니, 이제 개머리언덕으로

큰말해변에서 개머리 언덕으로 가는 길은 약 30분 정도 소요 됩니다. 중간에 가파를 경사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몸을 풀고 출발하셔야 합니다. 

가는 길 모두가 일반적인 육지에서의 산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뻥뚫린 하늘과 바다가 배경으로 있어서 그렇지 그렇게 멀지 않은 길도 엄청나게 멀어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드디어 개머리언덕에 도착했습니다. 

커피한잔을 딱 마셨네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언덕에 장애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자체가 그림이더라구요. 그리고 저 멀리 푸른 바다랑 이 언덕이 안어울릴거 같으면서도 잘어울리는 그런 느낌의 경치입니다. 

꽤 많은 백패커들이 개머리언덕에 도착해서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바람이 하루종일 불었습니다. 바람막이 외투는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돌아가는 길 

1시간 전에 섬에 들어온거 같은데 벌써 백패킹이 끝이 났네요. 

시간 정말 빨리 갔습니다. 

밤에 하늘을 봤는데 별이 정말 쏟아졌습니다. 

모든 자연이 그림같이 느껴지는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백패커의 기본 덕목은 자신이 머물렀던 자리는 깔끔하게 치우고 오는 것 아닐까요? 저희도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섬을 떠났습니다. 

다시 오고 싶은 굴업도 입니다. 

다음에 온다면 밤하늘의 별을 좀 더 보다가 잠에 들고 싶습니다. 밤에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텐트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굴업도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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